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이래 최저..."코로나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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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조회1,034회 댓글0건 작성일21-01-06 15:12본문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부 정책 효과가 반영됐다고 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472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의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19㎍/㎥(2020년 당초 목표 20㎍/㎥)였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농도는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26㎍/㎥)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23㎍/㎥)에 비해 17.4%(4㎍/㎥)가 감소해 2015년 이래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나쁨이상(36㎍/㎥ 이상)일수는 총 27일로 2019년 대비 20일 감소해 관측 이래 최소였다. 좋음(15㎍/㎥ 이하)일수는 154일로 2019년 대비 39일 증가해 관측 이래 청명한 날이 가장 많았던 한 해로 분석됐다.
지난 2019년의 경우, 매우나쁨(76㎍/㎥ 이상)일수가 6일이나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경향을 기간별로 살펴보면, 첫 계절관리제가 시행됐던 1~3월의 전년 동기 대비 농도 감소폭이 9~18㎍/㎥로 4~12월의 감소폭 -2~7㎍/㎥에 비해 컸다.
2020년 3월은 2019년 동월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폭이 전국 18㎍/㎥, 수도권 21㎍/㎥로 농도 개선이 가장 뚜렷한 달인 것으로 과학원은 판단했다.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받기 전인 1월의 경우 중국은 2019년 같은 달 보다 농도가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1월부터 뚜렷한 농도 감소 경향을 나타냈다.
전국 시도별 2019년 대비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폭은 충북(7㎍/㎥↓), 세종·전북(6㎍/㎥↓) 등에서 크게 나타났고, 대구(2㎍/㎥↓), 울산·경북·경남·제주(3㎍/㎥↓)의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 동남권 등 4개 대기관리권역 중에서는 충청권이 포함된 중부권에서 전년 대비 초미세먼지 농도가 5㎍/㎥ 감소했고 나머지 권역은 4㎍/㎥ 감소했다.
서해 배경지역인 백령도의 2020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19㎍/㎥로 전년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전국 평균 농도 개선폭 4㎍/㎥ 보다 작게 나타난 상황이다.
과학원은 계절풍에 따라 국외 영향이 적고 국내 영향이 지배적인 5~9월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국내 정책효과와 국민참여로 국내 미세먼지의 기저(base)농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2020년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의 획기적 개선은 △국내 정책효과 △중국의 지속적인 미세먼지 개선추세 △코로나19 영향 △양호한 기상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과학원의 결론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굴뚝 산업이 정상적인 가동을 하지 못했을 뿐더러 이동 역시 자제하다보니 미세먼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게 환경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인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효과를 거둘 경우, 미세먼지가 또다시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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