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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CEO 세대교체 바람…수익성 개선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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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1 조회1,114회 댓글0건 작성일21-03-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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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이 최고경영자(CEO) 세대 교체에 나섰다. 전북은행에 이어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까지 올해 들어서만 3곳의 현직 행장이 용퇴를 결심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카운데, 새로운 수장을 내정함으로써 쇄신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 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각각 열고 차기 행장 최종 면접 후보군을 선정했다.

 

부산은행장 후보에는 안감찬 부산은행 부행장과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경남은행장 후보에는 최홍영 부행장과 김영문 BNK지주 부사장이 포함됐다. 두 은행 모두 은행과 지주사 고위 임원이 1대1로 경쟁하는 구도다.


특히 경남은행의 경우 최 부행장이 자행 출신인 데 반해 김 부사장은 부산은행 출신이다. 최 부행장은 지역과 내부 이해도를, 김 부사장은 지주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각각 강점으로 내걸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이 두 행장을 한꺼번에 교체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은행권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다.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 모두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빈 행장과 황 행장이 '2+1년'의 임기를 마친 만큼 한 차례 더 연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빈 행장은 그동안 연임 의지를 수차례 피력하기도 했다.


은행권 일각에서는 BNK금융의 세대 교체가 금융당국의 라임펀드 관련 제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두 행장 임기 중 각각 527억원, 276억원 규모의 라임펀드를 판매한 바 있다. 빈 행장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책임 소재를 두고 내부적으로 지주사와 공방을 벌였다는 얘기도 나온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제재심의위원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시중은행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판매액이 적지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를 미뤄볼 때 최고경영자(CEO)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징계가 확정될 경우 연임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 측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 외에도 지방은행들은 수장 교체에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전북은행이 차기 행장으로 서한국 부행장을 내정했다. 서 부행장은 이달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으로, 창립 52년 만에 첫 '내부 출신 행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대구은행 또한 지난해 9월 임성훈 행장을 새로 선임했다. 6개 지방은행 중 4개 은행의 행장이 바뀌게 된 셈이다.


신임 수장들의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지방은행들은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산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3748억원에서 3085억원으로 17.7%, 대구은행은 2823억원에서 2383억원으로 15.6% 떨어졌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 역시 각각 1646억원, 1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7.5% 감소했다. 연고 지역의 경기 침체에 따라 주 수익원인 기업금융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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